다이어트 초기 2주 간은 가장 살이 잘 빠지는 시기이다. 2주 지나면 살이 빠지지 않고, 삶이 괴로워지고, 다이어트에 대한 분노가 밀려오는 시기다. 첫 2주간 살을 잘 빼 놓아야, 2주 후에 찾아올 다이어트에 대한 첫 역효과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다. 설령 2주 후에, 빠져나갔던 살들의 반란이 성공해서 일부 살들이 다시 내 몸을 지배하게 되더라도, 초기 2주간 쫒아내 버린 살들이 많다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살과의 전쟁을 치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2주간의 전투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어떻게? 굶어야지 뭐. 적들의 보급로를 차단해서, 적들을 굶어 죽이는 전술을 써야 한다. 

문득, 오늘 점심에 계란 한 개로 때우다가, 그 전에 내가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의 적은 나인가?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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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이어트

무리없이 진행 되고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0일째 되는 날 오늘까지 -4.2kg이 빠졌다. 30일까지 -7kg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그 정도는 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중간 중간 어마어마하게 아무 생각없이 폭식하는 날들이 나오겠지만, 그런 장애물은 어렵사리 해체 나갈거라고 믿고 있다. 


오늘의 운동

오전 수영 빡세게. 대략 2km 정도 돌았다. 저녁엔 아령과 덤벨 등, 기구 운동을 20분 정도 했다. 


오늘의 음식

아침엔 해독 쥬스, 점심엔 삶은 계란 한 개. 저녁엔 돈가스.



오늘의 몸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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