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된 프로젝트/두 달간, 10kg 감량

다이어트 29일차, -6.1kg. 10kg을 감량해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할 생각이다.

곰아재 2018. 8. 1. 11:26

오늘 참 더웠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00년 만에 두 번째로 더운 날이란다. 더우니까 입맛이 없다. 입맛이 없으니 맛있는 것을 찾게 되네? 점심엔 시원하고, 새콤 달콤한 밀면을 먹었다. 

조금 뻘소리이지만 일산에는 맛집이 많다. 인구 100만이 사는 거대 베드타운이기에 외식업이 아주 발달해 있다. 그렇지만 베드타운 특성상 주말과 저녁 장사 위주로식당이 운영되기 때문에 멋집으로 인정 받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 서울로 3-4일 정도 출근해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서울과 일산의 음식점들을 비교하게 되는데, 일산쪽에 좋은 음식점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밀면 집도 상당히 맛있는 집이다. 강남이나 명동 한 복판에 있었다면 웨이팅시간이 엄청났을 것이다. 물론, 그런 곳이라면 월세 때문에 지금 정도의 음식 가격은 유지하지 못 했겠지만.

내년엔 트라이애슬론

날이 덥다 보니 운동하기가 어렵다. 내년에 기회가 닿으면 트라이에슬론 경기를 나가려고 마음 먹고 있다. 솔직한 마음은, 내년 되기 전에, 올 9월달까지 준비 잘해서 10월 쯤에 도전해 볼 마음도 있다. 허리 디스크가 있어 런닝에 무리가 있지만, 40대 중반에도 못하면 이제는기회가 없을 것 같다. 조용히 준비중이지만, 수영 슈트도 사고, 자전거도 알아 보고 하니까 눈치채고 물어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 전에 살을 좀 빼야겠다.

날이 더워 운동하기가 사납고, 아직 내 몸이 너무 무거워서 트라이애슬론 하기엔 부족하다. 사람들에게 말할 수없다. 몸무게가 70kg 중반대가 되면 조금 나으려나 싶다. 7년쯤 전에 뛰었던 동아 마라돈 10km 기록이 51분이였다. 지금은 5km 뛰니까 51분 찍더라. 보통 트라이애슬론 10km 컷오프가 60분이니까, 6km 정도 뛰면 컷오프 당할 듯 하다. 망신 당하기 딱 좋다. 완주 할 수 있는 실력이 만들어질때까지는 조용히 운동해야 한다. 그 전에 살을 빼야 한다. 80kg이 런닝을 하면 온 몸의 관절에 무리가 간다. 

결국 동기가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아내와의 150만원 내기 때문이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 없이, 서로가 목표한 몸무게를 빼면 100만원, 한달간 유지하면 50만원을 상대에게 주는 내기다. 서로에게 숨겨둔 비상금이 있기에 가능한 내기이지만, 서로의 건강을 위해 그 정도는 기꺼이 내 놓을 마음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이 살을 빼서 건강해 진다면 그 정도도 못 줄까.. 나도 마찬가지다. 살도 빼고, 건강해지고, 거기다가 아내에게 돈까지 받으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있을까하는 마음이다. 더군다나 살을 빼서 트라이애슬론에 나갈 마음이 있기에,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실하다. 건강한 동기가 부여되었기에, 중간 중간 폭식과 폭음으로 망겨져도 다이어트를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 할 수 있다.  ( 아.. 물론.. 용기를 안 내면, 150만원이 날아가는게. 가장 큰 동기부여... -.,-)

오늘의 음식

점심엔 밀면. 저녁은 집밥.


오늘의 운동

아침에 수영 2km. 저녁에 퇴근하고 런닝 3km.


오늘 몸무게 

81.3kg. -6.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