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된 프로젝트/두 달간, 10kg 감량
다이어트 27일차, -5.4kg.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이 와서...
곰아재
2018. 7. 31. 23:00
어제 열심히 달렸기에, 오늘은 안 마시려고 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운동하고, 소식해서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오전에는 계획대로 되었다. 수영을 했고, 자전거를 조금 탔다. 날이 더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했다.
근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친구에게서 저녁에 전화가 왔다. 다음 주에 다시 출국한다는데 안 만날 수 없다. 아저씨들은 만나서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건전한 레포츠를 즐기지도 않는다. 이게 한국 중년 남성 문화의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술과 안주를 시켜 놓고 허리띠가 끊어지거나 필름이 끊어질때까지 마시는 버릇(?)이 있다. 비생산적인 꼰대적 주류문화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건전한 문화라고 합리화 해 본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피해를 주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다, 서로의 돈과 몸이 조금은 망가지겠지만, 서로를 보며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런 전챠로 오늘도 달렸다. 뭐. 허리띠와 필름 모두 끊기지 않았고, 말짱한 정신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한 잔 더 했다. 아침에 몸무게를 재어 보니, 82kg. 오늘도 생각보다 살이 덜 쪘다. 솔직히 84kg 정도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3일만에 1.6kg이 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