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6일차. - 1.2kg.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가 없다.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가 없다.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가 없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수영 1시간 죽어라고 운동해야 300kcal 빠지며, 두시간 땀 흘려 걸어 봐야 300kcal 소모된다. 피자 한 조각이 평균 300kcal이고, 닭 1조각이 평균 300kcal이다. 치킨 한 조각은 1분이면 먹고, 피자 한 조각은 2분이면 먹어 치울 수 있다.
신은 지나치게 불공평하게 운동과 먹는 것의 발란스를 맞춰 놓았다. 먹는 즐거움 1분을 즐기기 위해서는, 살 빼는 고통 60분 이상을 사용 하도록 만들었다. 먹는 즐거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렇게 인간을 설계한 것인지, 인간의 노력이라는 항목이 얼마나 빡센(?)지에 대해 참교육을 하기 위해 그리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간 분명한 교훈은 인간은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 없다는 것이다. (신이시여.. 발란스 패치한번 합시다.. 맛있는 것 좀 원없이 먹고 살아 보게..)
오늘의 다이어트
조금 전 몸무게를 재어 보니 참담하다. 어제까지 -4kg이었는데, 오늘은 -1.4kg이다. 어제보다 2.8kg이 더 쪘다. 먹은 지 얼마 안되어 잰 몸무게라, 화장실 한 번 갔다가 오면 2kg은 빠지겠지만, 조금 충격적이다. 오늘 운동도 많이 했지만, 확실히 운동으로는 살 빼기 힘들다. 먹는 걸 조절해야 한다.
오늘의 운동
아내와 큰 아들과 셋이서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다. (둘째 아들은 친구들과 친구 부모들 통제하여 수영장에 놀러갔다.) 정상 찍고 내려오는데 왕복 5시간이 걸린 대장정이었고, 오래간만에 산행이라 완전 힘들었다. 돌아오는데 큰 비를 만났지만, 더운 날씨에 고전했던 탓에 오히려 청량한 기분마저 들었다. 집에 돌아오니 완전 녹초가 되었다. S헬스에 찍힌 칼로리 소모량만 1,000kcal이더라.
백운대에서 내려오는 길.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더니, 당장 비가 오더라..
오늘의 식사
점심은 밀면과 왕만두. 밀면은 아내 것 조금 빼앗아 먹고, 내 것 다 먹고 해서 1.5인분을 먹었다. 왕만두는 두 개만. 나머지는 아들에게 양보. 산에 오르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완전 폭식을 했다.
저녁은 우리 집에서 가족 모임이 있었다. 물회에 면 사리 잔뜩, 맥주 여섯 캔, 순대곱창 볶음에 밥까지 비벼서 먹고, 조금 아쉬운 마음에 과일 안주 펼쳐 놓고 와인 두 병을 까서 동생이랑 다 먹었다. 살찌는 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물회. 이마트트레이더스 물회에 이것 저것 섞에서 만들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순대곱창에 이것 저것 아주 많이 섞에서 만들었다. 다 먹고, 밥까지 볶아서 먹었다. ㅋㅋㅋ
한때는 엄청 비쌌던 맥주라, 혹하는 마음으로 12캔을 사 왔다. 동생과 오늘 앉아서 다 먹었다. ㅋㅋㅋ -.,-
이것도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산 음식들만 먹었다.
편식하면 안되니까, 다음 모임에는 빅마켓 음식으로 채워야겠다.
아니면 골고루 먹자는 의미에서 코스트코까지 섞어서 먹던가..
오늘의 몸무게
푸하하하. 조금 전 재어 보니 86.2kg이다. 어제보다 2.9kg이 더 쪘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많이 늘었다. 밥 먹고 얼마 안되어 잰 몸무게라 뱃속의 음식 무게가 고스란히 측정되었다. 하긴 와인 한 병을 혼자 다 먹고, 맥주만 2리터를 먹었으니, 그것 만으로도 2.5kg이 넘는데. 여기에 음식 무게까지 치면 이 정도면 차라리 선방이라고 봐야 할 듯. 어쩌겠는가? 내일부터 다시 하는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