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심히 달렸기에, 오늘은 안 마시려고 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운동하고, 소식해서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오전에는 계획대로 되었다. 수영을 했고, 자전거를 조금 탔다. 날이 더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했다.
근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친구에게서 저녁에 전화가 왔다. 다음 주에 다시 출국한다는데 안 만날 수 없다. 아저씨들은 만나서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건전한 레포츠를 즐기지도 않는다. 이게 한국 중년 남성 문화의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술과 안주를 시켜 놓고 허리띠가 끊어지거나 필름이 끊어질때까지 마시는 버릇(?)이 있다. 비생산적인 꼰대적 주류문화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건전한 문화라고 합리화 해 본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피해를 주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다, 서로의 돈과 몸이 조금은 망가지겠지만, 서로를 보며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런 전챠로 오늘도 달렸다. 뭐. 허리띠와 필름 모두 끊기지 않았고, 말짱한 정신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한 잔 더 했다. 아침에 몸무게를 재어 보니, 82kg. 오늘도 생각보다 살이 덜 쪘다. 솔직히 84kg 정도 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3일만에 1.6kg이 쪘다.
'완료된 프로젝트 > 두 달간, 10kg 감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 29일차, -6.1kg. 10kg을 감량해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할 생각이다. (0) | 2018.08.01 |
---|---|
다이어트 28일차, -4.9kg. 몸무게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아.. -.,- (0) | 2018.07.31 |
다이어트 26일차, -6.3kg (0) | 2018.07.31 |
다이어트 25일차, -7kg, 왜 밀가루 음식은 배가 금방 꺼질까? GI지수 (0) | 2018.07.28 |
다이어트 24일차, -6.3kg, 체지방이 중요할까? BMI가 중요할까? (0) | 2018.07.27 |